2015 치매극복 체험수기 공모전 보여주신 관심 감사합니다.

심사는 한국문인협회에서 해주셨습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드립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수기 작품이 감동이 있었습니다.

수기공모전 시상은 9월 14일(월)에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에서 있을 예정이며,

시간은 개인적으로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심사평

질병은 인체의 천재지변이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의술은 끈임 없이 발전해왔고, 발전해 간다. 치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매로 인해 고통 받는 가정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치매는 간병인 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수발하며 앓아내야 하는 병이다.

가족들은 밤잠을 설치고 상처를 받고 시달림을 당하고 가슴앓이를 하다가 종국에는 지쳐서포기하게 되고 더러는 가정파탄에 이르기도 한다. 심각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치매극복 · 체험수기 작품공모”는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품을 읽고 치매에 걸린 환자의 실태와 가족과 보호자의 고충을 보다 상세히 알 수 있었다. 치매라는 재앙을 사랑으로 극복하며 견뎌내야겠다는 각오의 글을 대할 때는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 다행히 조기치료가 어느 정도 가능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개발 되어 있으며 중증 환자가 요양할 수 있는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음도 알 수 있었다.  

“아름다운 동행”은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글쓴이는 치매 증상을 보이는 남편을 설득하여 조기치료를 받아 웃음을 찾고,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한 현명한 보호자이고 아내다. 고통을 극복하는 지혜로움 속에 진실한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여우야, 밭에 가자”는 요양원 사회복지사의 체험담이다. 직업인으로써의 사명감에 앞서 글쓴이의 인류애적 사상과 행동이 돋보였다. 아픈 혈육을 떼어 놓는 보호자의 입장까지 헤아리는 믿음직한 사회의 선도자로써의 모습이 보인다. 칭송하지 아니할 수 없다.  

“감자꽃을 좋아하는 울 엄마”는 알츠하이머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초기 증세를 겪으며 고생의 연속인 어머니 인생을 조망한다. “마른나무가지 꺾듯이 되는 게 아닌” 인생을 살아낸 어머니, 아기가 되어가는 어머니를 사랑으로 돌보겠다는 딸의 따뜻한 정서가 아름답다.  

간병은 천사의 임무다. 직업인으로써나 보호자로써나 그 손길은 희생의 마음에서 벋어나간다. 그 손에 의해 치매에 걸린 남편, 아내, 어머니, 아버지…. 그들은 구원받는 존재가 된다. 모든 응모자와 간병하고 계신 모든 분의 손길로 다독거려진 이 세상은 아름답다.  

우리 모두는 고정관념과 잘못 된 인식을 깨닫고, 조기에 검진하여 보다 건강한 생활을 오래 지속하고 시설을 이용하여 어려움을 함께나눠, 모두가 웃으면서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행복한 사회를 가꾸어가야 할 것이다.    

심사위원 한국문인협회 김연선, 서순덕